눈 깜빡할 새에 개강이 다가온다....
겨울 방학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나는 겨울방학 동안 무엇을 했는지 회고해 보자.
인턴 및 부트캠프 준비
숭실대학교 현장실습 및 ict 인턴십 준비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학점도 따고 인턴 경력도 쌓기 위해 현장실습이나 ICT 인턴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4학년이 되면서 전공 학점은 거의 다 채웠기에, 이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실무에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1월 한 달 동안 학교에서 제공하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특강을 들었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쳐 이력서를 준비하고, 포트폴리오도 열심히 꾸몄다.
첫 지원은 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백엔드 직무였다. 내가 사용해 왔던 기술 스택과 유사했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실습 내용도 흥미로워 자신 있게 지원했다. 그러나 결과는 직무 적합성 부족으로 서류 탈락이었다.
처음엔 “로봇 기술 기반의 하드웨어 중심 회사라서 그런가?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후 현장실습 2차 지원과 ICT 인턴십에 도전했고, 클라우드, Java, Spring Boot를 주요 기술 스택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에 총 4곳 지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부 탈락이었다.
돌이켜보니, 백엔드 직무 특성상 Java와 Spring Boot를 다루는 지원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경쟁이 치열했겠지만, 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내 포트폴리오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매력적으로 쓰는 방법을 더 배워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계속된 탈락으로 높은 벽을 실감하던 중, 절치부심하며 마감일을 앞둔 시점에 새로 올라온 Java와 Web 기반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주 업무로 하는 기업에 지원했다. 다행히도 운이 따라줘 합격이라는 기쁜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덕분에 소중한 기회로 인턴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또한, 실무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KB IT's your Life 6기 도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권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권 관련 경험이 필요했지만, 아직 그런 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해 보았다.
학점과 연계된 인턴 활동이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지원할 수 있었고, 교육적인 성격의 활동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력서를 작성해 서류 전형에 합격했고, 이어서 진행된 2차 코딩 테스트도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2시간 동안 작은 문제 5개로 구성된 2개의 큰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다. 다행히 그날 머리가 잘 돌아가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문제가 비교적 쉬웠던 것도 도움이 됐다.
코딩 테스트를 수월하게 통과했기에 곧 면접을 보러 가게 될 것이라 예상했고, 다행히 면접 합격 연락을 받았다. 처음 보는 면접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일단 정장을 대여했다.
면접 당일, 정장을 차려입고 당당하게 세종대학교 멀티캠퍼스로 향했다. 처음 신어보는 뾰족구두가 어색했지만, 왠지 어른이 된 듯한 기분에 살짝 들떴다.
10시 30분, 첫 번째 조로 면접장에 들어갔다. 안에는 2명의 면접관이 계셨고, 긴장한 나를 편하게 해 주려 노력하셨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외워온 1분 자기소개도 후반부로 갈수록 까먹어 버벅거리며 마무리했다.
원래는 기술 면접이 없다는 후기를 봤지만, 전공자 대상으로는 프로젝트 기반 기술 면접도 진행되었고,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면접관님께서 “찬민 씨, 편하게 하셔도 돼요. 찬민 씨 자기소개 이후로 분위기가 너무 얼어있는 것 같네요”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어찌어찌 결과적으로 합격했다. 인원을 많이 뽑는 전형이라 그런지 합격률이 높았던 것 같고, 면접을 잘 보지 못했음에도 뽑혀서 약간 운이 따른 느낌도 들었다.
비록 산학 인턴에 합격했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내 면접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내가 긴장에 약한 스타일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점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면접에서 긴장을 줄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코테이토 프로젝트 달리기
작년 9월부터 준비해 온 경제 학습 애플리케이션(Ripple)의 개발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현해야 할 기능이 많았기 때문에, 1월 한 달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에 쏟았던 것 같다.
기획팀과 디자인팀 분들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체계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디자인해 주신 덕분에 나 역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약 50~60개의 API를 개발했다. 함께한 백엔드 팀원도 정말 열심히 참여해 주셨고, 별다른 갈등 없이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덕분에 효율적으로 개발을 마칠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Cotato 활동 회고에서 다룰 예정이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코딩테스트 연습
올해 초 새해 다짐으로 코딩 테스트를 열심히 풀기로 했지만, 1월에는 이력서 작성과 프로젝트 진행으로 바빠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2월 초부터는 ICT 인턴십과 국민은행 부트캠프의 코딩 테스트 준비를 해야 했고, 취업이 가까워지면서 알고리즘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감을 잡기 위해 실버 난이도 문제 위주로 풀었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어느 정도 감이 생겼다. 이후에는 DFS, BFS, 그리디 알고리즘과 같은 알고리즘을 다루는 골드 난이도 문제에 도전했다.
또한, 난이도가 높다고 소문난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문제도 풀어보았다. 소문대로 쉽지 않았는데, 알고리즘적인 어려움보다는 복잡한 구현 문제가 많았다. 여러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 생각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세부적인 로직을 꼼꼼히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실수가 잦았고, 이를 통해 구현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코딩테스트는 계속해서 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풀어봐야겠다.
마치며
1월과 2월은 유난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새해에 계획했던 자격증 공부나 영어 공부는 거의 진행하지 못했지만, 인턴십 등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탈락의 아쉬움도 겪었고, 합격의 기쁨도 경험할 수 있었다. 결과는 다양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온다. 다가오는 봄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가며, 앞으로도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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